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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게임 연속 무안타, 17타수 무안타...

8월 4일 승리 이후 36일째 무승, 4연패, 이 기간 평자점(ERA) 13.2...

위 데이터들은 감이 빠른 사람들은 이미 알아 챘겠지만, 이성규와 원태인의 최근 부진한 기록들이다.

삼성의 지금 이 팀전력이 우승전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5강이나 4강을 꿈꾼다. 그 바라는 순위에 갈 수는 있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 Because,,, 삼성은 현재 리빌딩중인 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웃기는 것은 리빌딩중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프런트나 코칭스텝, 특히 감독에게는 없는 것 같다.

그저 하루하루 최대한의 전력을 끌어내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데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상위권에 있는 팀들이 해야 하는 전술인데, 엉뚱하게도 8등짜리가 그짓을 하고 있다.

개돼지들은 그런 전략으로 만들어내는 1승에 만세를 부를 것이지만, 적어도 '내일'을 볼 생각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저 위, 이성규와 원태인의 참담한 모습에 속이 쓰릴 것이다. 바짝, 적어도 1,2년만 갈고 닦으면 리그에서 최고는 아니더라도 상위권에서 이름을 알릴수 있는 정도의 확실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이들이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뒷걸음질치는 저 모습에서 과연 삼성의 앞날이 보이는가? 그러고도 이미 모든 역량이 검증된 해미니-자우기가 만드는 1승에 만세를 부를수 있는가?

어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原辰徳) 감독은 '타격의 신'이라 불렸던 대 선배 카와카미 데쓰하루(川上哲治)의 통산 1,066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카와카미는 1965년부터 1975년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리그 9연패와 일본시리즈 9연패 통합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사람이다. 나고야돔에서의 이 역사적 게임에는 하라감독이 직접 스카웃해서 육성한 주장 사카모토 하야토가 3연타석 홈런으로 승리의 수훈선수가 되면서 더욱 드라마틱했다.

하라감독은 사카모토의 포텐셜을 알아보고, 루키 시절인 07년 나고야돔에서 연장 10회에 대타로 기용하는 강수를 두어 프로 첫안타, 첫타점을 내도록 했고, 그것이 결승타가 되는 극적인 게임을 펼쳤는데, 공교롭게도 어제 그 구장에서 사카모토가 3연타석 홈런이라는 맹활약을 펼치며 하라감독을 "전설의 반열"에 올려 놓은 것이다.

하라감독은 일본 최고 연봉을 받던 이승엽이를 부진했을때는 가차없이 2군으로 내려 보냈던 사람이다.

당시 어느 한국 기레기는 최고연봉을 받는 이승엽을 2군에 내려 보내도 구단에 눈치가 보여 바로 콜업해서 기용할 것이라고 했지만 하라는 이승엽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으면 1군에 올리지도 않았고 1군에서도 부진하면 덕아웃에 앉혀 놓았었다. 하지만 이 신인 사카모토만큼은 중요한 순간에 책임감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대타로 투입한다든지, 부진해도 꾸준히 출전시키며 단련을 시켰다. 선수에 따라 기용하는 방법이 달랐던 것이다.

며칠 전에도, 하라감독은 9시즌 동안 요미우리의 불펜을 맡았던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澤村 拓一)를 롯데에 주고, 내야수 가즈키 가즈야(香月 一也)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와무라는 우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모습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2012년 일본시리즈에서 포수 아베 신노스케로부터 마운드 위에서 머리에 구타를 당하는 모습이다. 두사람은 중앙대학 선후배 관계이기 때문에 격의없는 모습을 보인 것인데, 이 모습은 여러가지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사와무라는 이적이 발표되고난 다음 2군감독으로 있는 아베에게 먼저 찾아가 인사를 하고 떠났다. 하라감독이 사와무라를 보낸 이유는 최근 1,2년간 사와무라는 침체되어 팀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고 선수 자신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고 보고 새로운 기회를 준 것이다. 대신 롯데로부터 받아온 선수 역시 포텐은 있지만 롯데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젊은 내야수다. 그런데 사와무라의 올해 연봉은 1억 5400만엔이고 가즈키는 650만엔(7250만원)으로 두 선수의 연봉 차이가 무려 1억 4750만엔(한화 약 16억 4500만원)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하라감독이기 때문에 가능한 트레이드라고 보인다.

이런 면들을 보면 명장은 확실히 다른 것이 있다.

판단이 분명하고, 키워야 할 선수, 트레이드해야 할 선수, 기용방법도 분명하다.

작년에 하라가 다시 요미우리 지휘봉을 잡으며 많은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왔지만, 실제로 쓴 선수는 마루 요시히로뿐이었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의 마루를 데려오는데 촛점을 맞췄고, 그 계약의 성사 이후 요미우리는 1위로 올랐고 1위였던 히로시마는 B클래스인 4위로 떨어졌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가, 어떤 선수인가에 대한 판단이 정확했던 것이다.

돌아와 삼성을 보면, 키워야 할 선수가 누구인지, 팔아야 할 선수가 누구인지, 기용하는 방법을 달리 해야 할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그런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온라인 게임에서처럼 쉽게 넣고 쉽게 빼는 일을 할 뿐이다. 그런 야구로는 선수를 키울수 없다. 운이 좋은 선수, 스스로 강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가 자수성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 것을 알 것이다. 지금 삼성의 야구는 그저 하루살이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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